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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노준형 회장 “고령화 사회, 보건·의료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 | |||
작성일자 | 2022.11.11 | 조회수 | 5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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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최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불거진 문제나 구글·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망 이용료 분쟁 등처럼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고나 갈등을 둘러싼 해결책을 논의하는 게 바로 ‘디지털 소사이어티’의 역할입니다.” 노준형 디지털 소사이어티 회장은 지난 3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려고 디지털 소사이어티를 만든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소사이어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달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모임이다. 기술과 과학 분야뿐 아니라, 인문·경제·사회 분야 석학과 전문가 57명이 디지털 소사이어티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노 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으로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회장이기도 하다.
노 회장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생겨나는 갈등이나 문제점을 미리 대응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변화와 파급효과를 예측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디지털 집단지성”이라고 했다. 실제로 반도체·인공지능(AI) 등을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새로운 경제·산업혁명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사회 시스템과 고용구조, 교육제도, 인류 생활양식에도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을 거치면서 디지털 격차와 개인 정보 보호 이슈, 플랫폼 독과점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이 디지털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법을 알아내는 게 디지털 소사이어티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한다. 노 회장은 “앨빈 토플러는 지식정보사회가 되면서 공급자에서 수요자에게 권력이 넘어간다고 했는데 유독 기술 분야에서는 그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다”며 “기술 공급자들이 오히려 더 큰 권력을 갖게 됐고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노 회장은 디지털 소사이어티가 주로 논의할 주요 3가지 의제로 일자리, 교육, 보건·의료를 꼽았다. 그는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저출산·고령화라는 변화도 함께 맞고 있다”며 “이런 변화 때문에 일자리의 개념이나 가치가 달라질 것이고, 일자리가 바뀌면 당연히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에 보건·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30년 전 공무원 재직 당시 대학병원과 지자체 사이의 원격 의료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원격 의료는 그때와 비교해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며 “디지털 전환과 함께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27450?lfrom=kaka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