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민·관 합동으로 신규 조성한 공공기술사업화 펀드(2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투자 심의가 이뤄져, 공공연구성과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과기부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는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 및 창업기업,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해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펀드다.
이번 펀드는 과거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1998~2002년, 2383억원 규모)과 과학기술투자펀드(2006~2007년, 1200억원 규모)의 명맥을 이어나갈 과학기술 분야의 차세대 투자펀드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투자조합 결성(1~4호)을 통해 누적 1000억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한다.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첫 투자대상인 블루타일랩은 과기부 소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의료용 펨토초 레이저 제작 기술을 출자받아 AI(인공지능) 기반 병리용 보조 진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펨토초 레이저란 10의 -15승의 아주 짧은 파동 폭을 갖는 레이저다.
1호 펀드 운용사에 따르면 블루타일랩은 ETRI 연구원 출신인 김형우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한 기업으로 창업 후 2년 만에 반도체 후 공정의 검사 장비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사업 추진력이 우수하고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유망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이날 납입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사업화 자금 1억원을 포함해 총 17억1000만원이 동반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 관계자는 "ETRI 연구원 출신 대표자의 기술 및 사업적 역량이 우수할 뿐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공공연구성과를 활용하면 회사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제1호 투자를 기점으로 지난해 말에 결성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또 공공기술사업화 분야에 2024년까지 매년 신규 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며, 올해 결성 예정인 공공기술사업화 2호 펀드는 과기부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을 출자받아 4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부 권석민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우수 R&D 성과는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나 기술혁신 가속화와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공공기술사업화 펀드가 기술혁신 기업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성장을 위한 모험 자본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펀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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