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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SKT, 최첨단 ‘AI반도체’ 국내 첫 출시 | |||
작성일자 | 2020.11.26 | 조회수 | 7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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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송채경화 기자] 이동통신사인 에스케이(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했다. ‘글로벌 에이아이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포석이다. 인텔과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전문 기업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 등이 에이아이 반도체 개발에 뛰어드는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최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에이아이 반도체 ‘사피온 엑스220’(SAPEON X22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핵심 설계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자체적으로 수행했고,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 등은 에스케이하이닉스와 협업했다. 칩 생산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티에스엠시(TSMC)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사피온 엑스220은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해온 고성능 그래픽칩인 지피유(GPU)를 대체할 수 있는 에이아이 반도체 칩이다. 지피유는 애초 게임용 고성능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동시다발적인 연산이 불가능한 중앙처리장치(CPU·시피유)와 달리 인공지능에 필요한 병렬수행 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최근 에이아이 반도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지피유 제작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에이아이 반도체 기술에서 가장 앞서 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대다수 기업이 지피유를 활용해 에이아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큰 전력 사용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운영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에이아이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사피온 엑스220은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피유와 견줘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고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하며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이통사인 에스케이텔레콤의 반도체 시장 진입은 최근 에이아이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해 4월 자체 설계한 자율주행용 에이아이 반도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미 2016년 첫 에이아이 반도체를 내놓은 구글은 자체 개발 반도체인 티피유(TPU)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활용하고 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도 앞다퉈 에이아이 반도체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무총리 주재로 ‘에이아이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에이아이 반도체를 ‘제2의 디(D)램’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971494.html#csidx35bc52be787d2b6a7cdb2cc63fd2e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