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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발자는 데이터 아키텍처, 분석, 마케팅 부서의 많은 간섭 없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PI, 내부 워크플로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들 부서는 처음으로, 개발 중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MDM(master data management, 기준정보관리) 플랫폼과 통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MDM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 개념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등장한 것은 1990년대지만 기업이 빠르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많은 기업이 정리된 고객 연락처를 유지 관리하고,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적극적 사전 조치의 프로액티브(proactive) 데이터 거버넌스를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MDM이 주류로 부상한 것은 불과 몇 년이 안 된다.
오늘날 기업은 더 많이 분석에 투자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늘어나는 규정에 대응해야 한다. 이때 MDM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먼저 MDM 시스템의 기능을 이해하려면, 실제 사례를 참고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MDM으로 소매 고객 경험 향상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몇 가지 제품 중 구매를 원하는 것을 선택해 주문 정보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전자상거래 모바일 앱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애자일 개발팀과 함께 이 기능을 분석하고, 여러 개의 웹 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 테이블을 만든 후 결제 엔진과 통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애플리케이션만 유일하게 고객과 제품 데이터를 쿼리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여러 소규모 전자 상거래 애플리케이션과 기타 모바일 앱도 고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마케팅팀은 여러 SaaS 툴을 사용해 고객과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재무팀은 자체 데이터 레이크(Date Lake)를 구축해 분석, 예측 작업을 하며, 고객 주문처리팀은 여러 도구를 사용해 주문을 완료한다.
결국 고객, 제품, 공급망, 주문 처리에 대한 데이터는 여러 데이터베이스에 분산된다. 이러한 시스템 전반에서 데이터를 유지 관리하는 기술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이 모든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점점 더 고통스러운 작업이 된다.
이때 MDM의 가치가 비로소 드러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에 MDM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 상점, 앱, 기타 채널에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므로, 고객 경험을 개인화하고 마케팅 캠페인도 필요에 맞게 조정해야 더 큰 가치가 있다.
많은 소매 업체가 제품군을 자주 업데이트하므로 더 자세한 제품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해야 한다.
공급망 위험이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에서 제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소매 업체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여러 고객, 제품, 주문 처리 시스템 간에 데이터를 연결하는 능률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고객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규정, 식품 라벨에 대한 EU1169, 공급망에 대한 GS1 표준과 같은 규정이 만들어졌고 이들이 데이터 품질과 데이터 마스터링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만약 MDM을 활용하지 않고 주요 비즈니스 데이터가 서로 단절돼 데이터 사일로에 저장된다면 기회를 놓치고 위험은 커지게 된다. 반면 기업 전체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면 장기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 MDM이 뱅킹, 보험, 제조, 제약, 생명 과학, 소비자 포장 제품 등 여러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유다.
MDM이 필요한 데이터 유형 MDM은 비즈니스 트랜잭션에 사용되는 주요 엔티티에 대한 정보를 중앙 집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비즈니스 트랜잭션의 주체, 대상, 장소(누가 무엇을 어디에서)를 규정한다.
고객, 직원, 공급업체, 유통 채널 등의 파트너와 같이 자사와 협력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자산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정의하는 속성은 무엇인가?
위치 데이터처럼 트랜잭션에서 다른 엔티티에서 참조하는 추가 컨텍스트 정보는 무엇인가? MDM 시스템의 작동 방식 MDM 시스템은 비즈니스 엔티티에 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여러 시스템 간의 양방향 정보 센터라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5개 시스템이 고객에 대한 엑세스와 데이터 생성이 필요한 경우 MDM 시스템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게시하고 구독할 수 있다.
MDM 시스템에는 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자동화 툴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두 시스템이 고객 주소를 업데이트하려 할 때 어떤 주소를 우선시 할지 논리적으로 MDM에 반영해 구성해야 한다. MDM은 종종 비즈니스 논리가 해결할 수 없는 모순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자용 툴도 지원한다.
MDM 시스템이 확장하면서 이제는 규정 준수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데이터를 전체 데이터 계보로 보관할 수 있어 규정 준수팀이 데이터를 언제, 누가, 어떻게 수정했는지 조사할 수 있다. 데이터 액세스 권한, 암호화, 데이터 마스킹 관련 정책도 중앙 집중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MDM 시스템이 클라우드에서 운영된다. 기준 정보(master data) 저장소 역할도 클라우드가 맡는다. 즉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고객, 제품 등의 엔티티 데이터의 로컬 사본을 저장하는 대신, MDM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직접 쿼리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는 편의성과 비용 간의 절묘한 균형점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트랜잭션 양이 적은 애플리케이션은 더 간소한 백엔드 데이터베이스로 설계하는 대신 엔티티 데이터를 위해 MDM의 API에 연결한다. 반면 시스템 용량이 크다면 데이터를 복사하는 게 더 안정적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MDM 시스템은 엔티티 데이터의 실제 소스를 저장한다.
일부 MDM은 업종별로 구분해 일반 및 산업별 엔티티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시작 스키마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 관리 플랫폼(Customer Data Platform, 이하 CDP)이라고도 하는
고객 360 플랫폼(Customer 360 Platform)은 고객 데이터 저장을 전문으로 하며, 제품 정보 관리 시스템은 제품 정보에 특화돼 있다.
단, CRM 시스템은 고객 MDM 플랫폼이 아니며,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쉽게 데이터 마스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런 시스템은 고객과 제품 데이터 세트에 대한 워크플로우를 제공하지만, 일반적으로 연결된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마스터하기 위한 데이터 모델, 서비스, 도구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MDM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모든 비즈니스 관행이 그렇듯 시스템 도입은 종종 설치와 통합 이상의 기술을 요구한다. MDM 플랫폼 역시 구축하려면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경, 새로운 조직 역할, 새로운 책임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MDM에 더 관심이 있다면 관련 서적이나 MDM 자격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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