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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교육에 필요한 "영상회의" 정부도 많이 하는데…어떤 플랫폼 쓸까
작성일자 2020.04.07 조회수 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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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플랫폼 맞춤 제작해 활용…"업체명 언급은 조심스러워"
과기정통부, 곧 원격수업에 적합한 '국산 플랫폼' 모아 공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도 영상회의 횟수를 부쩍 늘린 가운데 정부의 '원격회의 플랫폼'은 무엇인지에 눈길이 모인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온라인 개학에 앞서 정부(교육부)의 원격수업 플랫폼 소개가 구글 행아웃,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줌(ZOOM) 등 외산 위주로 소개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다.

◇'온-나라 PC영상회의' 이용하면 어디서든 영상회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영상회의 활용도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차관 일정만 살펴봐도 코로나19 예방차 만나는 일정을 지양하고 영상회의로 진행된 일정이 적지 않았다. 보통 때였다면 회의실에 한데 모여 진행했을 일정들이다.

대표적으로 최기영 장관이 3월 5일 통신 3사 수장들(박정호 SK텔레콤 사장·구현모 KT 대표이사·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코로나발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극복방안을 영상 간담회로 논의했다. 정병선 제1차관도 25일 한국연구재단과의 정책간담회를, 장석영 제2차관도 19일 제3차 5G+ 실무위원회를 각각 영상회의로 소화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같은 정부의 영상회의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서울·과천·세종청사 등 각 청사에 구축된 영상회의실을 활용하는 것과 PC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영상회의가 가능한 '온-나라 PC영상회의' 이용이다. 통상 국무회의와 같이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 등이 영상회의실에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들과의 영상회의에 있어선 주로 온-나라 PC영상회의가 활용되는데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외부인사들은 온-나라 PC영상회의 인터넷 주소(URL)로 들어와 영상회의 방에 들어올 수 있는 '일정한 코드'를 방 개설자(공무원)로부터 받는다. 이후 이 코드번호를 로그인 창에 입력하면 승인을 받아 영상회의장에 입장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곧 국산 플랫폼 한데 모아 공개"

이렇게 편리한 온-나라 PC영상회의에는 어떤 플랫폼이 적용되고 있을까. 행안부 관계자는 "외산은 아니다. 국산 플랫폼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 제작)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특정 업체 홍보 등이 될 수 있을듯해 업체명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교육현장의 원격수업 시스템도 정부 시스템처럼 맞춤형 제작이 돼 배포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으로선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다만 '국산 플랫폼을 외면한다'는 지적은 개선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원격수업이나 원격근무에 적합한 국산 플랫폼 제품들을 한데 모아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곧 원격교육·근무 솔루션(플랫폼) 제품들을 한데 모아 소개할 예정"이라며 "각 기업이나 교육현장의 특색이 있는 만큼 플랫폼에 대한 선택권은 현장에 넘기고 일단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를 자세히 알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없던 원격교육 시장 열린 만큼, 이 시장에 대해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원격수업과 원격근무에 대한 국산 플랫폼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산 플랫폼에 시장이 잠식되고 나면 그 판도를 다시 바꾸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튜브가 좋은 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6일 발표한 '2020 인터넷 인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94.6%를 기록했다. 그중 영상 시청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93.7%였다. 사실상 유튜브가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