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장비 사업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대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공공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 예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200여 공공 기관 SW·ICT장비 사업 규모가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5조 59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4조원대 진입 후 4년 만에 5조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공공부문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보건복지부(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교육학술정보원(4세대 나이스 구축 사업) 등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SW를 직접 개발하는 시스템통합(SI) 예산이 1조4275억원으로 지난해(1조609억원)보다 3800억 원 이상 늘었다. 시스템 개발후 운영하는 운영 유지(SM) 예산도 2조444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1조9150억원)보다 1300억 원 늘었다.
상용SW 구매액은 3212억 원(4142건)으로 지난해(3011억원)보다 201억원 증가했다. 컴퓨팅 장비 구매액은 7541억원으로 지난해(6381억 원)보다 1160억원 늘었다.
이번 조사는 공공부문(국가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 2219곳을 조사한 결과다. 정보보호 분야 규모는 정보보호산업진흥법에 따라 공공부문에 사립대학과 대학원을 추가해 총 2570곳을 조사했다.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 중에 포함된 정보보호 구매수요 예산은 총 8229억원(전년대비 425억원, 5.4% 증가)이다. 분야별로 정보보안 서비스가 전체 71.2%(5891억원)를 차지, 지난해보다 334억원(6.0%) 늘었다. 반면 정보보안 제품은 1530억원으로 지난해(1614억 원)보다 84억원(5.2%) 감소했다. 물리보안 제품이 517억원(전년대비 150억원, 40.1% 증가), 물리보안 서비스가 291억원(전년대비 25억원, 9.3% 증가)을 각각 차지했다.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공공SW·ICT장비 사업 규모가 11.8%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대형 SW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SW구매 사업도 지속 성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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