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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R&D·시장확산 발벗고 나선다
작성일자 2020.03.17 조회수 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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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사용지원과 관련 기술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장기화되는 재택근무로 협업 툴과 화상회의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더욱 정교한 커뮤니케이션 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재택근무 관련 시장은 2018년 24억 달러(3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430억 달러(52조원)로 급격히 성장(IDC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세종시 청사에서 재택·원격근무 솔루션(소프트웨어) 제공기업과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과의 원격 영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영상 간담회에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자사의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상 제공하거나, 할인하는 등의 지원책을 적극 마련해 주신 기업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와 민간의 공동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어려움이 줄어들고, 국내 기업의 우수 솔루션이 많이 활용되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과 수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NBP, 알서포트, 더존비즈온, 토스랩, 해든브릿지, 더블미, SK텔레콤 등 민간 기업과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소프트웨어·클라우드 PM 등이 참석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재택근무 솔루션과 제공 기업은 약 80개에 달한다. 특히 원격근무를 도입한 사업체는 총 12만 개로 전체 기업의 약 3% 수준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도입이 확산되면서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내 SW기업들이 재택근무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자사 서비스를 일정기간 무료 또는 할인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고용노동부도 올해 재택·원격 근무 시장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지원(25억원), 스마트워크 시범사업 지원(3억원),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재택·원격근무 인프라 구축비와 간접 노무비를 지원 중이다. 인프라 구축비는 기업당 최대 2000만원, 인사·노무관리비는 근로자당 최대 520만원(고용부)을 지원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개발 및 5G 기반의 AR·VR, 홀로그램 등 실감기술을 활용한 원격 가상회의·강의 시스템 기술개발을 지원, 올해 이 분야에 25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인 기술개발 지원 현황으로는 5G기반 실시간 다자간 홀로그래픽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발을 꼽을 수 있다. PC용 앱 및 시판용 RGB+D(깊이인식) 카메라 1대 만으로 실시간 홀로그램을 생성하고, 5G 통신망에 스트리밍하는 기술 개발이다. 이를 위해 해외 9개의 이통사, 국내외 4개의 제조사, 해외 병원 3개사, 그리고 해외 자동차 제조사 2개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XR(확장현실) 기반 원격 화상회의 AR(증강현실) 시스템 제작지원도 올해 신규로 진행된다. 원격협업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각종 AR 애니메이션 및 저작도구를 통한 특수효과를 구현하는 내용이다.

홀로그램 기반 원격 대학 강의 시스템 제작지원도 신규로 진행한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대학 강의를 홀로그램으로 구현, 실시간 송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원격에 위치한 지역 대학에도 실감나는 강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가 지원한 R&D 지원사업 중에 웹에서 여러 명이 실시간 편집할 수 있는 문서편집기 기술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고객이 원하는 챗봇을 쉽게 만들도록 도와주는 챗봇 빌더 시스템 기술은 대기업에서 활용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재택근무 솔루션 시장에서 국내 SW기업의 제품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한국소프트웨어협회와 협력해 원격근무 솔루션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알림마당을 운영하고, 솔루션 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