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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혜택 늘린다지만… 전용폰 없으면 불가 ‘그림의 떡’
작성일자 2019.11.19 조회수 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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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요금제 개편 추진
‘5G · LTE 중심’ 체계 변경  “폰 바꾸라는거냐” 불만 고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LTE 및 5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 위주로 요금 체계를 개편한다. 과거 출시돼 경쟁력이 사라진 옛 요금제와 3G 전용 요금제 등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대신 5G용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요금제 체계를 짜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LTE 요금제보다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5G용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어 사실상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다음 달 1일, 6일부터 일부 요금제의 가입을 중단한다. KT는 ‘순 모두다올레(LTE)’ ‘LTE데이터선택’ 등 총 60개 요금제, SK텔레콤은 ‘전국민 무한(3G)’ ‘LTE 맞춤형’ 등 총 40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연내 사용자가 가입을 안 하는 요금제는 대폭 정리하고 혜택이 개선된 요금제를 중심으로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이통 3사가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5G 요금제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어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LTE 요금제보다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5G 스마트폰 사용자가 5G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한 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5G 스마트폰이 아닌 LTE 스마트폰 사용자는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어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직장인 김성윤(32) 씨는 “5G 요금제로 바꾸려 했더니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한다더라”며 “멀쩡한 스마트폰을 두고 100만 원이 넘는 새 기기로 교체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1190103223934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