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대 혁신 서비스' 발표…AI 큐레이션·무선 셋톱박스·슈퍼VR tv 출시
KT가 개인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자사 IPTV인 올레tv를 '나만을 위한 TV'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큐레이션',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4', '슈퍼VR tv' 등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tv의 셋톱박스부터 플랫폼까지 인공지능으로 개인화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이 케이블 TV를 인수, 합병하는 상황에서 KT도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레tv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핵심 기회는 개인화에서 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KT는 이달 12일 올레tv에 'AI 큐레이션'을 도입해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까지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VOD, 실시간 채널, 메뉴까지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멜로를 좋아하는 30대 남성에게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액션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에게는 '분노의 질주' 등이 추천된다.
계정 하나로 4명의 프로필을 둘 수 있고, 각각의 시청이력에 따라 추천이 달라지는 넷플릭스 등 OTT와 비슷하다. 홈 화면에 예고편이 재생되는 방식 등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비슷한 모양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OTT인지 IPTV인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최적의 조건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도 개인화 기반하에서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AI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레tv 820만 가입자의 VOD(주문형비디오) 시청 이력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 이력을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이 기능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부터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셋톱박스에도 순차 적용된다. KT는 향후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 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KT는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와 VR 환경에서 IPTV를 즐길 수 있는 '슈퍼 VR tv'를 출시한다.
KT가 오는 20일 출시할 'UHD 4'는 국내에서 크기(57ⅹ89ⅹ23mm)가 가장 작고, 대기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의 5분의 1,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의 절반 수준이다.
기가 와이파이만 있으면 집 안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설치할 수 있다.
10월 말 출시된 슈퍼VR tv는 세계 최초로 VR 환경에서 4K UHD 영상으로 IPTV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TV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VR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1인 가구에 적합하다.
KT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80인치 대화면이 슈퍼VR tv 안에 구현된다"며 "21만여편의 VOD, 올레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VR tv는 올레tv의 실시간 채널과 VOD, 3천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천900원(3년 약정, 복수회선 기준, VAT 포함)에 즐길 수 있다.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VR 기기를 월 1만1천원(3년 약정)에 이용할 수 있다.
구현모 사장은 "올레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며 "KT의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 원문보기 :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4041051017?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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