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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구원·통신 3사 "양자암호 전송" 표준화 시동
작성일자 2019.10.24 조회수 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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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보안성으로 해킹 차단…"국제 표준 제안할 것"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손잡고 상용 양자암호 전송 시스템 표준 기술 연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해커로부터 고객 데이터 송·수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한 네트워크 보안 환경이다. 양자암호 통신 기술과 광 전송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설계한다.

양자암호 통신은 레이저 광원에서 나오는 빛 입자(광자)를 수신자에게 전송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체계다.

중간에 해킹이나 도청을 시도하면 양자 상태가 변하면서 정보가 파괴된다. 강력한 보안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관련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양자암호 통신 시스템이 현재 여러 단위로 구성돼 있어서, 이를 광 전송 시스템과 결합하고 범용성을 지닌 기술로 상용화하려면 국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앞서 지난 21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포럼과 국제 표준화 회의를 열어 상용 시스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ETRI 윤빈영 박사는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기관이 한데 뭉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표준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뒤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관련 성과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