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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日 수출 규제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 지속
작성일자 2019.07.10 조회수 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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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시,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들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히 국산 소재 비중 확대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강경 일변도인 일본 정부의 보복이 이어지면 추가적 타격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감광액(포토레지스트), 불산 등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엄격한 수출 심사를 4일부터 적용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예고한 지난 1일부터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카네카에서 기판용 폴리이미드를 공급받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우베코산과의 합작사인 유에스머티리얼즈로부터 폴리이미드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강인병 부사장은 전날 열린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불산 사용량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중국, 대만산의 품질 차이가 많이 날 지는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의 무역보복이 장기화되면 올레드 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국내 기업들의 목을 더 세게 조일 수도 있는 엄청난 변수를 내놓았기 때문에 사업이나 투자 등 모든 것이 위축될 수 있다"며 "날벼락 같은 상황에 처하면서, 속도 조절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