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약업계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와 협력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선도자로 치고 나갈 것입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4일 오제세(더불어민주당)·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실과의 공동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에 대해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동시에 의약품 생산을 바탕으로 사회안전망 기능을 하는 '국민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2조원으로 다른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제약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최근 바이오를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연구 규제를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원칙적 허용·예외적 금지'의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연구부터 기술실용화까지 연계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빅데이터, 첨단기술에 대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글로벌 생태계 변화와 앞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 제약기업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데이터 기반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나타난 만큼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산·학·연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협회도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와 중개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주철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이 'AI 신약개발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2부에선 케렌 프리야다르시니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아시아 총괄이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와 제약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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