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한 순간에 바꿔버린 것이다. 북미회담 등 가야할 길이 아직 남아 있지만 언제든지 하루아침에 상황을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최소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변화는 연속적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일어난다. 독일 통일도 독일국민들이 스스로 놀랄 만큼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었다.
김칫국을 너무 빨리 마시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지만 남북문제가 잘 풀리면 여러 분야에서의 남북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남북한이 ICT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정보기술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차원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며, 1990년대 말부터 ICT산업의 육성을 경제회복의 새로운 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ICT산업과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정책이 한층 강화됐고, 북한은 최근 '단번도약'을 강조하며 경제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ICT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기울이고 있는 ICT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내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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