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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불법복제 스마트폰 걸러낸다
작성일자 2017.09.07 조회수 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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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불법복제 스마트폰 걸러낸다

 

 

SK텔레콤, 시스템 개발 …서울경찰청과 범죄 대응 협약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빅데이터를 활용, 스마트폰 불법 복제를 통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범죄 수사에 실제 적용, 사용된다. 

7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스마트폰 복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검출(Sensing)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지방경찰청과 이를 활용, 통신 관련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도 협력, 단말 보안 규격 및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범죄 악용 복제폰, 빅데이터로 걸러낸다 

스마트폰 불법 복제는 밀수출과 소액결제 범죄 등에 악용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 조직이 구매한 최신 스마트폰의 인식번호(IMEI)를 구형 스마트폰에 불법 복제한 뒤, 최신폰은 해외에 팔고 구형폰으로 국내에서 소액결제 범죄를 벌이는 식이다.

 

주로 급전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주요 타깃이 된다는 것도 문제. 이들에게 접근해 고가 스마트폰을 개통시킨 뒤, 소액결제 납부 부담까지 떠넘기고 있는 것.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불법 복제에 따른 고객 및 통신사 피해 규모는 약 17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실시간 검출 시스템'으로 이 같은 불법복제 스마트폰을 실시간 검출, 범죄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것.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매월 발생하는 약 500만 개의 스마트폰 정보 및 사용패턴 등의 데이터를 서버와 연동, 분석해 불법 복제 여부를 실시간 판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폰 가입 시점의 정보와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정보를 실시간 대조, 일치하지 않을 경우 '실시간 검출 시스템' 서버에 즉시 알림을 보내고 스마트폰 불법 복제 의심 대상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중 범죄가 의심되는 이상 데이터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조해 지능형 범죄 수사에 활용된다. 지난달 시범 테스트에서 약 300건의 불법 복제 의심 패턴을 적발, 46건에 대한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범죄 패턴을 지속 업데이트하고 향후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타 사업자로의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실시간 검출 시스템'을 도입해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불법 복제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스마트폰 불법 복제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과 개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검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ICT 환경을 만들기 위해 MNO 선도 사업자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