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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스마트폰 FM라디오 수신 가능.."삼성?LG 제품에만 탑재"
작성일자 2017.08.30 조회수 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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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스마트폰 FM라디오 수신 가능.."삼성⋅LG 제품에만 탑재"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통해 FM 라디오 방송의 수신이 가능해진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판매됐던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은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FM 라디오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국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 FM 라디오 수신 기능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민 안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이번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FM라디오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민 안전 등 소비자 필요성에 따른 기능 추가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외국 제조사와 비교할 때 시사 하는 바가 크다“며 “입법화를 통한 강제화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업자가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중요한 서비스 전환이 이루어진 사례로서,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입법화를 통한 의무화는 무역협정 이슈, 외산 스마트폰 의무화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와 함께 사업자 자율적으로 FM 라디오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FM 라디오 방송은 일반적으로 고지대에서 방송을 송출해 지진·해일 등 재난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이동통신과 달리 송신망의 과부하 문제없이 하나의 방송을 다수 시청자가 동시에 들을 수 있어 재난방송에 특히 적합한 매체다.

 

또한 이동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도 라디오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것이 가능해져 데이터 차감 없이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게 돼 라디오 시청자들의 통신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스마트폰 FM 라디오 기능 활성화로 국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라디오를 중심으로 한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