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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생태계 확장..패션업계 "가상코디" 열풍 | |||
작성일자 | 2017.08.28 | 조회수 | 5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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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생태계 확장..패션업계 '가상코디' 열풍
[뉴시스 오동현 기자] 첨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이 패션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창조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VR·AR 기술을 활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가 대형 백화점과 패션브랜드 매장에 도입되면서 패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가상 피팅 서비스는 거울 앞에 서 있는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파악해 3D로 제작된 의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의상의 질감 및 착용 모습을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이 번거롭게 의상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어 쇼핑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매장 측에서도 피팅룸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의상 착용으로 인한 의류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운영에 효과적이다.
이미 국내 대형 백화점 및 패션브랜드 매장은 이에 주목하며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패션쇼나 브랜드 마케팅 차원으로 활용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픽업데스크에 설치된 '3D 가상 피팅 기기' 에프엑스미러에는 현재 타미힐피거, 빈폴/빈폴레이디스, 헤지스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가상 피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월 평균 고객은 1500여 명에 달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중동점 내 프리미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바인드(BIND)', 신사동의 '조이리치(JOYRICH)' 플래그십스토어 등에도 설치돼 쇼핑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쇼'에서는 에프엑스미러를 통해 황재근 디자이너가 직접 코디한 맥앤로건 의상을 가상으로 피팅할 수 있는 '가상코디쇼'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대구점 팝업쇼에서 에프엑스미러를 통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착용할 수 있는 맥앤로건의 시즌 의상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션 브랜드 타미힐피거는 지난해 해외 유명 슈퍼모델 '지지 하디드(Gigi Hadid)'와의 콜라보레이션 라인 론칭 행사에서 3D 가상 피팅존을 설치하고 가상 피팅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나이키 골프도 신제품 골프 웨어 '나이키 에어로로프트' 팝업스토어에 에프엑스미러를 설치하며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주요 패션 브랜드들의 론칭과 유통업계의 대형 행사에 에프엑스미러의 3D 가상 피팅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에프엑스기어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서 AR, VR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R·VR 기술은 게임, 관광업계 등 산업 전반으로 활용이 확장되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시장의 AR·VR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올해 114억 달러(12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1년 2150억 달러(24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AR·VR의 시장 성장에 주목하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 상암동에 구축한 '한국 VR/AR 콤플렉스'를 인재 양성, 창업 및 성장, 기술 및 인프라, 상용화 지원 시설로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VR/AR 기술개발 기업 4개사를 선발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VR/AR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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