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주파수, 사물인터넷 전용으로 분배 [전자신문 박지성 기자] 〈표〉무선호출기 주파수 IoT 용도 전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용도 주파수가 사물인터넷80(IoT) 전용으로 변경된다. 사실상 사장된 무선호출 서비스 유지에 소요되는 주파수 용도를 변경,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선호출기 용도로 분배된 317~320㎒(3㎒ 폭)와 923~924㎒(1㎒ 폭)를 '특정소출력 무선데이터 송수신용'(가칭)으로 용도를 전환한다.
무선호출기 특성상 송신 중심인 320㎒·924㎒ 대역을 IoT80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전파 출력 등 기술 기준도 개정한다.
IoT 주파수 확보는 문재인 정부가 내건 IoT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공약 이행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320㎒와 924㎒ 대역은 원격 검침과 주차 관제 등 소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IoT 서비스에 최적 주파수로 손꼽힌다. 저대역 주파수 특성상 직진성(뻗어나가는 성질)과 회절성(장애물을 피해가는 성질)이 우수, 적은 기지국 투자비용으로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320㎒·924㎒ 주파수를 면허 대역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IoT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기존 900㎒ 비면허 대역에 비해 안정적으로 활용 가능한 주파수를 수억원~수십억원대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무선호출기 주파수 용도 전환으로 주파수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무선호출기 전용 대역은 고품질 주파수임에도 사실상 방치돼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6월 현재 무선호출기 사업자는 서울이동통신 1곳뿐이다. 가입 회선은 3만4829개에 불과하다. 용도 또한 전파 혼·간섭 방지가 필수인 의료기관과 원격 검침 등으로 제한돼 있다.
IoT 전용 주파수는 중소기업의 IoT 시장 진출과 새로운 IoT 서비스 창출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이동통신과 누리텔레콤, 스마틀리 등 중소 사업자가 IoT 전용 서비스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320㎒, 924㎒ 분배 성과에 따라 322~328㎒ 무선호출기 전용 대역도 추가할 방침이다. 320㎒ 대역과 924㎒ 주파수에는 데이터 전송을 추가하되 기존 무선호출기 이용자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무선 호출과 소규모 데이터 전송은 기술적으로 동일, 기존 서비스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추가 주파수 분배 등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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