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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4G고속도로"..3G 트래픽의 10배 | |||
작성일자 | 2017.08.02 | 조회수 | 5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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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4G고속도로'..3G 트래픽의 10배
6월 가입자당 평균 트래픽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4G가입자와 3G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트래픽 격차가 10배에 도달했다. 갈수록 한산해지는 '3G고속도로'와 갈수록 붐비는 '4G고속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통사들은 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주파수 용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기준 4G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6.6기가바이트(GB)에 달해 3G 가입자 평균사용량인 631메가바이트(MB)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G는 32.4%(5.03GB)늘어난 반면 3G는 10.1%(702MB) 줄었다.
초고화질동영상 시청인구확대,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증가로 인해 4G는 시간이 갈수록 붐비고 있다. 이에 이통사들은 몰리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통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밴드CA' 기술을 적용해 '4.5G' 시대를 열었다.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송·수신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2배의 속도를 낼 수 있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5밴드CA기술과 동시에 적용했다. 두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밴드CA'로 최대 700M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고,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5개 전 주파수 대역에 적용해 속도를 1.4Gbps까지 높이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0MHz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CA를 적용한 4.5G는 총 70MHz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술들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높여주는 것이지만, 늘어나는 트래픽을 빠르게 수용하기 위한 기술진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갈수록 이용자가 줄어드는 3G의 주파수 대역을 LTE로 일부 전환하는 것도 이통사들은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2.1㎓ 대역에 남은 3G 주파수 절반(각각 10㎒폭)을 LTE로 용도 전환하겠다고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3개월째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향후 전환계획도 불투명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G 주파수 일부를 LTE로 전환하는 것에는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 주파수 문제는 서비스 품질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3G 사용자 중에는 소외계층, 취약계층 등이 어려운 분들이 많다. 단순히 3G 사용자가 줄어든다는 사실만 가지고 3G주파수를 빼앗아 4G로 얹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통사들은 "용도전환에 따른 3G 고객 피해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추후 SK텔레콤과 KT의 2.1GHz 대역 10㎒ 폭이 LTE로 용도전환이 완료되면 2.1㎓ 대역 LTE 주파수는 SK텔레콤·KT 각각 30㎒폭으로 늘어나고 3G 주파수는 각각 10㎒폭만 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