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장병탁 교수팀, 2017 국제 로보컵 대회 우승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기자]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는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시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2017 국제 로보컵 대회(RoboCup)에서 우승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의 인공지능 로봇 AUPAIR는 가정과 같은 일상 환경에서 서비스 임무를 수행하는 소셜 홈로봇 부문(RoboCup@Home SSPL 리그)의 8개 시나리오 과제를 모두 최고의 점수로 통과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셜 홈로봇 부문의 경기는 로봇이 가정 환경에서 사람과 사물,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를 이해하여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겨루는 것으로, 일반 로봇이 가정용 로봇으로 발전해가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국제대회다.
예를 들어 칵테일 파티 서비스 시나리오의 경우 파티장으로 꾸며진 환경에서 로봇은 손님이 테이블에서 말이나 손짓으로 호출하면 다가가 음료를 주문 받은 뒤 바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이를 손님에게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만약 손님이 주문한 음료가 없으면 다른 음료로 주문 받는 등 예외 상황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특히 AUPAIR는 투어 가이드 시나리오에서 박람회장의 오픈 환경에서 일반 청중을 상대로 대화를 나누며 흥미로운 설명으로 안내해 박수를 받았다. 이를 보고 한 국제 심판관은 “로봇이 과연 이번 대회에 최초 도입된 여러 고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는데, 서울대 팀이 성공함으로써 인공지능 홈로봇 리그 로보컵 대회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설정했다”고 극찬했다.
AUPAIR를 만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써로마인드 로보틱스 대표)팀은 장 교수와 9명의 대학원생(이범진, 최진영, 박경화, 이충연, 백다솜, 패트릭 이마스, 한철호, 한동식, 최성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기 1일, 2일차에 사람 찾기, 칵테일 파티, 가정 환경 심부름 등의 부문에서 모두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어 2일, 3일차에는 레스토랑 주문, 투어 가이드, 고난도 심부름 등의 시나리오에서도 모두 1위를 하여 결승전에 올랐다. 마지막 결승 과제는 장기자랑으로, AUPAIR 로봇은 딥러닝 기반 시각대화 능력을 데모해 호주 시드니 공대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 장병탁 교수 2017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정보통신발전부문 홍조근정훈장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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