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이버보안 전문교육기관 세운다 인재개발원 설립 추진 타당성 연구과제 발주 부처별 관련 교육 통합 [파이낸셜뉴스 서영준 기자]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 대비책 마련이 주요 정책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사이버보안 인력 육성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가칭)'을 설립해 초.중.고 정보보호 잠재인력부터 최정예 전문인력까지 생애주기형으로 사이버보안 인력양성 체계를 갖춘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이미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종합계획'을 수립, 오는 2020년까지 최정예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7000명을 양성하고 관련 교육 이수자 5만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은 이 종합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2017년 하반기 방송통신 및 융합활성화 정책연구 신규과제 공고'를 통해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실행방안 및 타당성 연구과제를 발주했다. 정부는 내년 초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법개정 등 후속절차를 거쳐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가칭)' 설립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연구과제는 △기초조사 및 종합분석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실행방안 수립으로 나뉜다. 기초조사 및 종합분석에서는 해외 주요국은 물론 국내 사이버보안 인력 교육훈련기관 현황과 교육체계를 분석한다. 실행방안에서는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의 입지 분석, 관련 법령 검토와 개정안 마련, 예산,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은 부처별로 흩어진 사이버보안 관련 교육을 하나로 통합해 정부가 직접 관리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초.중.고 정보보호 교육은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맡고 있고 공무원 사이버보안 교육은 행정안전부, 군.경찰 사이버방위와 치안 교육은 국방부와 경찰청이 맡는 것으로 산재돼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을 통해 잠재-예비-전문-최고인재로 연계되는 전주기적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공공과 민간이 요구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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