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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 앱 디자인… 팬클럽까지 생겼네
작성일자 2017.06.23 조회수 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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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 앱 디자인… 팬클럽까지 생겼네

 

[동아일보 김재희 기자] ‘들어올 땐 네 맘, 나갈 때도 네 맘.’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 앱을 삭제하려고 할 때 이용자에게 나타나는 메시지다. 배달의 민족은 앱 안에서 주문 단계마다 말을 거는 듯한 친근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주문을 완료하면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형식적인 문구 대신 끝냈다는 의미로 ‘끄읏’이라는 단어가 뜬다. 결제 수단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페이지 상단에도 ‘날 먹여 살릴 비장의 카드’라는 유머 있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배달의 민족은 ‘B급 정서’를 활용한 독특한 앱 디자인을 통해 단골 사용자들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기업이다. 투박하지만 유머러스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앱을 디자인했다. 배달의 민족은 이를 위해 앱 디자인에 △영어나 어려운 말을 쓰지 말자 △지나치게 화려한 이미지를 쓰지 말자 △모든 문구는 짧고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 등 3가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자들을 만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편리하면서도 개성 있는 앱 디자인은 이용자 확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경험(UX)이 대부분 앱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IT 기업들은 앱을 통해 고유한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동시에 이용자에게 빠르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디자인팀을 꾸려 주기적으로 디자인과 기능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