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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만드는 ‘디지털금융’…몸값 치솟는 분야는 뭐?
작성일자 2017.06.21 조회수 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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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만드는 ‘디지털금융’…몸값 치솟는 분야는 뭐?

본지, 업권별 상위 21곳 조사
전담 인력 2000명 육박할 듯
AI·빅데이터 전문가 '구인난'

 

[디지털타임스 강은성 기자] 디지털금융 혁신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 과거에는 없던 디지털금융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금융을 비롯한 신금융 서비스가 기존 금융권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과 달리, 디지털금융이 과거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에서는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가 영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극심한 '구인난'까지 빚어지고 있다. 

20일 디지털타임스가 은행, 보험, 신용카드, 증권 등 4대 금융업권별 상위기업 21곳을 대상으로 디지털금융 조직 및 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모든 기업이 디지털금융 조직을 신설하고 SW,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문인력을 전담 배치중이다. 

특히 조사 대상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디지털금융 조직 확대 및 인력 추가 배치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인력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사대상 금융사의 디지털금융 관련 전담인력은 총 1361명으로 확인됐다. 회사 사정상 인력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곳의 추정 인력까지 합산하면 2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사 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술에 기반한 '기술 창업'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창립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창립 1년 2개월이 안된 시점에서 회원사가 176곳으로 증가했다. 이중 대형 은행과 법무법인, 공공기관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90% 이상이 순수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이다. 협회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각종 육성센터에 소속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단독으로 설립되는 스타트업 등을 모두 합산하면 최근 3년 동안 핀테크 스타트업이 500개 이상 생겨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디지털금융 혁신이 영업점을 통폐합 하고, 창구및 영업인력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것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구조조정의 '핑계'로 삼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금융이 초기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미래금융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며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