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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주치의·초실감 6G … ICT가 바꿀 미래 [정길호 박사의 재미있는 ICT]
작성일자 2023.06.09 조회수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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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봐도 1년에 수차례 제품 모델이 바뀌고 있다.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두 배가 늘어날 것이라는 무어의 법칙도 깨졌다. 챗GPT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혁명에 버금간다고 표현하는 이도 있다. 가까운 미래 10년, 20년 후 미래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미래 ICT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전문연구기관의 의견과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만날 최첨단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자.



AI 비디오·양자컴퓨터·만국어 동시 통역…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들도 미래의 디지털 기술에 대해 중장기적 미래 변화를 끊임없이 예측하고 있다. 미국 MIT는 10~15년 안에 실현 가능할 ICT와 관련되는 분야로 대본만 입력하면 영상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비디오, 오픈소스 기반의 반도체 칩, 3D프린터와 줄기세포를 활용한 인공장기, 전기차 시장점유율의 증가, 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을 들고 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하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연구진도 AI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나 시각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 음성 인식, 돌봄케어, 비서, 자율주행로봇, CCTV, 위치데이터 기반 도시계획, 메타버스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향후 챗GPT처럼 생성형 AI 기술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을 통해 더욱 고도화돼 10년 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2019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유망기술 2035를 내놓았다. 나노 의료로봇, 만국어 동시통역, 초실감 6G, 초고감도 감각센서, 포터블 실시간 유전자 센서, 멀티큐빗 프로세싱(양자컴퓨터), 커넥티드 스마트 글라스, 인공지능 주치의, 에너지 자립 사물인터넷(IoT) 등을 들고 있다. 앞으로 10여 년 후에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초 한국인터넷진흥원도 2030 미래 사회 변화 및 ICT 8대 유망 기술의 사이버 위협 전망보고서에서 흥미 있는 발표를 했다. 2030 미래 사회 변화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며 중요하다고 전망되는 ICT 8대 유망 기술로 AI, IoT, 클라우드, 차세대 네트워크,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을 선정했다. 특히 이들 기술은 기술을 공급하는 측면에서 받는 위협보다는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위험이 높고 미래 위협이 증가한다는 점을 꼽았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ICT+바이오 융합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데이터 해석이 쉬워지고 영상기술과 접목한 의료기기의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도움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제 컴퓨터는 사람을 더욱 잘 알아가고 있다. ICT 발전으로 가장 큰 파급력을 가져오는 분야가 바로 ICT+바이오 융합 분야다. 정부도 본격적으로 바이오 빅데이터의 100만명 확보,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플랫폼 개발, AI와 로봇의 융합 의료기기 개발, 유전자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과 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암이나 종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영상 기술도 화제다. 연구진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를 결합한 펨토초 레이저 기반 현미경 개발에도 성공했다. 라만 분자진동 영상 기술(CARS)이다. 본 기술은 세포 내 표적의 화학적 결합 종류에 따른 특정 영상을 실시간 제공이 가능해 향후 암 진단이나 신약 개발 등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전체 분석을 더욱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 기술도 ICT를 이용해 바이오 분야에 적용한 사례다. 이로써 개인별 건강 정보를 예측하거나 전염병 진단,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유전체 분석에 특화된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스템이다. 기존에 서비스 소요 시간이 10개월가량 걸렸다면 이를 약 7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연구진도 6대 선도전략기술 선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6대 선도전략기술로 △인공지능반도체·컴퓨팅 △보안 기술 △AI/소프트웨어 △6G 이동통신 △메타버스 △융합 기술 등을 선정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 속에 실현될 기술로 예상된다.


AI반도체·컴퓨팅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인 프로세서-인-메모리(PIM) 반도체 기반 1엑사스케일 AI 컴퓨팅 시스템 개발과 1페타플롭스 인공지능 PIM 반도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초당 1엑사플롭스 이상의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새로운 수준의 슈퍼컴퓨팅을 뜻하고 놀라운 수준의 복잡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기대된다.

보안 기술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정확도 98% 이상의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인증 보안 기술과 세계 최고·실가상 융합 입체영상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범죄나 재범의 징후 예측부터 메타버스 보안까지 책임져 안전한 국민 생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비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해 사람과 교감하면서 대화와 제스처, 자유행동이 가능한 AI를 개발해 지능형·교감형 반려로봇과 AI 전문비서를 제공하는 연구에 도전한다.

6G 이동통신과 관련해서는 초연결 입체통신 세상을 선도적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으로, 나아가 디지털시대 사회간접자본(SOC)으로서 활용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이동통신 강국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6G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6G 개념검증(2025년) 및 Pre-6G 시연(2026년)과 초연결 6G 입체통신 기술 개발 및 선제적 표준활동을 통한 국제 표준을 선도한다.

메타버스 기술로는 초실감 기술로 문턱 없는 교육과 훈련, 평등한 의료, 실감 엔터테인먼트, 효율적 제조와 생산, 비즈니스 구현에 첨병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실·가상 융합 입체영상 메타버스 기술에 나서 더 실감 나는 입체영상, 더 빛나는 K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선봉에 선다. 융합기술 분야 첨단 모빌리티 연구를 통해 날씨, 전파간섭, 음영지역 등 도심 내 다양한 조건에서 안전하게 비행하는 미래 에어 모빌리티 플랫폼(AdAM-P)을 2025년까지 개발해 고질적인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 첨단 이동환경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처: 로봇 주치의·초실감 6G … ICT가 바꿀 미래 [정길호 박사의 재미있는 ICT] - 매일경제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