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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특허 5만건 4시간만에 분석…LG이노텍, 미래기술 선점 나선다
작성일자 2021.04.07 조회수 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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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노현 기자]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사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특허 분석으로 미래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AI를 활용해 수만 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할 수 있는 특허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특허정보 시스템은 전 세계 특허정보를 수집 분석해 기업이 신제품·신기술 개발 방향을 세우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신제품 및 신기술과 유사 특허는 없는지, 다른 특허를 침해하는지 등 연구 결과물의 지식재산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돼 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특허정보 시스템은 AI 기술을 적용해 특허 활용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꿨다. 개발 후 특허를 창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특허 분석을 통한 연구개발(R&D)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G이노텍의 AI 특허정보 시스템은 사람에 비해 900배 빠른 업무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특허정보를 일일이 사람이 검토해 기술을 분류하고, 기술별로 특허 문서를 하나씩 읽어 가며 응용 분야와 해결 방안 등 핵심 정보를 뽑아내던 것을 AI로 자동화한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특허정보 5만건을 분석하려면 5명이 하루 8시간씩 총 100일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AI는 단 4시간여 만에 분석을 마치고 보고서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G AI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AI 문장 인식 모델을 시스템 구축에 적용했다.

AI 문장 인식 모델은 특허 문서의 텍스트와 문맥을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해 특허 응용 분야, 해결 과제 및 방안 등 핵심 정보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 AI가 기술 데이터 분류 기준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수만 건의 특허정보를 세부 기술 단위로 자동 분류할 수도 있게 된다.

LG이노텍은 AI 특허정보 시스템 개발에 따라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AI 특허정보 시스템을 제품·기술 개발, R&D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스템 편의성을 개선하고 문맥 분석 기능을 고도화해 R&D뿐 아니라 마케팅, 상품 기획, 인사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특허정보는 미래 산업과 시장의 흐름을 보여 주는 선행지표로 향후에는 특허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적 R&D로 제품·기술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4/329405/